감기약을 고를 때 제품마다 성분이 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떤 성분이 나에게 맞는지 판단하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단순히 브랜드만 보고 약을 선택했는데, 성분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혼란스러웠던 적이 많았어요. 특히 ‘이소프로필’이라는 단어를 감기약 성분으로 착각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름이 어렵고 비슷비슷하니 그럴 만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소프로필은 실제 감기약 성분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해열진통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두 가지 성분을 명확히 비교하고, 감기약을 선택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제 경험을 토대로 설명드릴게요.
이소프로필은 감기약이 아니다? 나도 헷갈렸던 이야기
‘이소프로필’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뭔가 전문가가 쓰는 단어 같기도 하고, 병원 냄새도 떠오르더라고요. 실제로 약국에서 감기약 고르다가 이소프로필이 들어있다는 줄 알고 물어봤던 적이 있는데, 약사님이 “그건 복용약이 아니라 소독제예요”라고 말해주셔서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이소프로필은 정확히 말하면 이소프로필알코올이라는 성분으로, 병원에서 주사 맞기 전에 피부를 닦을 때 사용하는 바로 그 소독제입니다.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냄새도 독하고, 살균력이 뛰어나서 손소독제나 전자기기 세정제, 의료기기 소독에 많이 쓰입니다. 저도 코로나19 시기엔 이소프로필이 들어간 스프레이를 항상 들고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소프로필은 절대 체내 복용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실수로 복용하거나 과도하게 흡입하면 구토, 어지럼증, 심지어 혼수상태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해요. 특히 어린아이들이 실수로 마셨을 경우엔 응급 상황으로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소프로필을 감기약 성분이라고 착각할까요? 저도 그랬지만, 아마도 ‘이소’, ‘프로필’, ‘펜’, ‘몰’ 같은 단어들이 비슷하게 들려서 혼동하는 것 같아요. 이부프로펜, 파라세타몰, 나프록센 등 모두 이름이 비슷하니까요. 그때 이후로 저는 감기약을 고를 때 무조건 제품 뒷면 성분표부터 확인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보다 중요한 건 결국 성분이라는 걸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됐거든요.
파라세타몰, 내 몸에 맞는 감기약 성분이었어요
감기에 걸리면 늘상 타이레놀부터 찾던 저였지만, 한 번은 몸살 기운이 너무 심해서 이부프로펜 성분이 들어간 약을 먹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공복 상태였던 탓인지 위가 너무 쓰리고 구역감이 심하더라고요. 그때 이후로 저는 다시 파라세타몰로 돌아왔습니다. 파라세타몰(Paracetamol)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감기약뿐만 아니라 생리통, 두통, 치통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성분이에요. 파라세타몰은 열을 내려주고 통증을 완화해주지만, 소염작용은 거의 없기 때문에 염증성 질환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감기로 인해 열이 나고 머리가 지끈거릴 땐 파라세타몰이 확실히 효과가 좋았어요. 파라세타몰의 장점은 위에 부담이 적다는 것입니다. 이부프로펜은 위산 분비를 자극해서 속쓰림이 생기기도 하는데, 파라세타몰은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그래서 저는 감기약을 고를 때도 무조건 파라세타몰이 주성분인지 확인해요. 특히 위장이 약한 부모님께 약을 챙겨드릴 때도 파라세타몰 제품 위주로 권하게 되더라고요. 단점도 물론 있어요. 파라세타몰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과용할 경우 간 손상이 올 수 있다고 해요. 하루 4000mg을 넘기지 말라고 권장하는데, 시중에 나오는 해열진통제 대부분이 1정당 500mg이니까, 간단한 계산만 해도 하루 8정 이상은 절대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죠.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분은 더 주의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파라세타몰을 기본으로 하고, 코막힘이나 기침이 심할 경우엔 항히스타민제나 진해거담제가 추가된 복합 감기약을 선택합니다. 중요한 건 절대 복용 중인 약과 성분이 겹치지 않게 관리하는 거예요. 한 번은 타이레놀 먹고 나서 감기약을 추가로 먹었는데, 둘 다 파라세타몰 성분이라 간이 무리됐던 적이 있거든요.
감기약 선택 기준, 나만의 원칙이 생겼어요
이소프로필과 파라세타몰은 비교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다릅니다. 하나는 외용 소독제, 하나는 내복용 해열진통제니까요.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이름만 듣고 오해하시는 걸 보면, 저처럼 약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감기약을 고를 때 다음 3가지를 꼭 확인합니다. 1. 현재 가장 불편한 증상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2. 기존 복용 약과 성분 겹치지 않게 하기 3. 약국에서 꼭 상담하기 이 기준은 제 경험에서 나온 원칙인데,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저는 이제 제품 광고나 브랜드만 보고 약을 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이소프로필은 감기약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는 주변에도 자주 얘기해주고 있어요. 이름만 비슷하다고 감기약 성분으로 착각하는 일, 더는 없었으면 합니다. 만약 성분명이 헷갈린다면 절대 혼자 판단하지 말고, 약사나 의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제일 확실해요.
약 이름이 어렵고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지만, 이소프로필과 파라세타몰은 그 목적과 쓰임이 완전히 다릅니다. 저처럼 초반엔 헷갈릴 수 있어요. 그러나 감기약 선택은 내 몸과 생활 리듬을 고려한 '정확한 성분 판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소프로필은 소독용 알코올이고, 파라세타몰은 복용 가능한 해열진통제입니다. 둘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면 약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앞으로 감기약을 고를 땐 무조건 성분부터 확인하고, 증상에 맞는 약을 찾는 습관을 들이세요. 저처럼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죠.